부모님께서 달래 재배를 소소하게 부업으로 하고 계시는데, 달래 씨의 크기가 일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얼기미' 2개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하시어, 냉큼 작업실로 달려옵니다 '얼기미'가 뭔고하니 '어레미'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얼기미가 뭔가 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어레미는 조상들의 생활용품으로 곡물을 걸러 가루를 얻는 데 사용하였다. 대나무를 둥글게 휘어 틀을 만들고 얇게 잘라낸 대나무를 소쿠리처럼 엮어서 체로 만든 것이다. 어레미는 체의 구멍이 비교적 큰 것을 말하는데 콩을 콩깍지(껍질)와 분리하는데 주로 사용했다. 콩보다 작은 껍질들은 어레미 밑으로 뚫려있는 구멍으로 흘러내려 콩을 가려냈다. 그렇게 큰 깍지들을 걸러내고 나면 작은 껍질이나 이물질은 담아 바람을 등지고 키질을 하며 걸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