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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남이 보기에 재밌는 중고나라 사기 당한 썰~!

아모게 2021. 6. 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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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월,  최근에 있었던 이야기다
GTS10XC 테이블쏘를 사기위해서 열심히 중고나라, 헬로마켓, 당근마켓을 눈팅하고 있었다.
두 번의 불발 끝에 참을성이 없는 나는 그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도 말았다

​“GTS10XC 테이블쏘 삽니다...”

요오~호~! (사기꾼이 몰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월요일 저녁 8시쯤에 중고나라 카페에 글을 올리고 새벽 1시쯤에 카톡이 왔다.
나는 다음 날 문자를 확인 하였지만, 판매자와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고, 개봉만 하고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라고 하였다.

사진에는 프레우드 톱날까지 있었다. 교섭 장소가 서울이어도 나는 휴가를 내서까지 직접 찾으러 간다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으나 판매자는 아내가 택배거래만 하라고 했다고 해서 ... 나는 코로나 때문에 그런가.. 하고 그냥 택배거래로 하기로 했다.

​선입금은 10만원만 하려고 했으나, 판매자는  아내가 가격이 좀 나가는 제품이니 20만원 선입금으로 하랬다나.. 뭐라나.. 어찌됐든 .. 날 따뜻해지고 하니 목공작업 하시는 분들 덕분에 스탠리 SS1800, GTS10XC 할거 없이 다 품귀 현상이 나버려서 싸게 구할 수도 없는 상태였다.

​그렇게... 나는 화요일에 저녁에 20만원을 선입금을 하고 배송 출발 메세지만 기다리며
기쁜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저녁에 입금확인 했으면 다음 날에는 택배를 바로 보내줘야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은데...
오늘 "~~~ 이래서 못보냈다.", 오늘은 "아내가 보내야 하는데 못보냈다" 라는 얘기를 하면서
"내일은 꼭! 내일은 꼬옥!!죄송합니다" ... 그러다가  금요일이 되니 짜쯩이 나기 시작했다.

토요일에 사용해 보려고 일정을 다 비워놨는데...

그 날 오후 택배 마감시간까지 55% 믿어주기로 했지만, 판매자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나는 환불해 달라고 다시한번 얘기했고 판매자는 편의점 택배가 가능한 곳을 찾았다고 토요일 오후쯤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편의점 택배는 무게 제한이 있는데 3~40kg 가까이 되는 제품이 편의점 택배????!
그러고는 오히려 제품을 받고나서 잔금 40만원 입금 안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상한 소리를 했다...

​이때 생각했다.. "어차피 제품은 오지 않을 것이고 나는 사기를 당한 것이다."
(이렇게 손해 보고 불발이 되었구나 ... 하면서 더 더더 짜증이 났다. 토요일에 바로 제품을 써보려고 했었던 계획이 무너졌다...  )

​택배가 몇 일동안 오지 않을 때 나는 이미  중고나라 사기에 대해서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불안함은 맞아 떨어진 것이다...

​월요일이 오기 전에  경찰서에 진정서 제출하기 위해 몇 가지의 자료를 준비했다. (고소장과 진정서는 다름.)

모든 대화내용 캡쳐해서 깔끔하게 A4로 정리하고, 선입금 입금 내역서를 인터넷뱅킹에서 인쇄해 놓았다. 진정서 작성과 서류 제출은  사이버 수사대가 있는 경찰서에서 가능하다. (근처 파출소, 지구대로 헛걸음 하지  마시오)

그리고 추가로 "더치트"에 사기꾼의 이름과 은행, 계좌번호,전화번호 를 입력해서 "사기 신고" 접수 하였다. 또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나름 빠르게 진행했다.

몇 시간 뒤...
나랑 거의 비슷하거나 좀 더 일찍 사기 당한 사람한테 더치트를 통해 메세지를 보내왔다.
내가 당했던 수법과 동일하고 보내준 운송장? 사진도 똑같았다..
그 사람은 나보다 더 큰 금액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사람 또한 같은 사기꾼이 아닐까라는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주말에 내가 왜 이런 걱정과 고민 그리고 쓰잘때기 없는 상상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후회가 밀려왔다.
월요일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경찰서에 진성서 작성하고, 문자내역 인쇄한거, 입금한 증빙자료를 제출하고 나왔다. 웃긴게.. 내가 진정서 쓰고 있을 때, 바로 뒤에 들어온 사람도 중고나라 사기 당해서 왔단다..
웃긴일은 아닌데 ... 뭔가 상황이 웃겼다...

​경찰서에서 나온 내 모습이 왠지 처량해 보였다.
그러고는 바로 은행가서 입금 된 계좌를 정지 시킬 수 있는지도 물어봤는데, 그건 안된단다..
그런게 있다고 블로그에서 본 것 같아서 해봤는데, 통장 명의자 허락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단다.

​그렇게 사기꾼과 몇 주간 대화도 없었고 더치트 어플에 사기꾼의 사기 금액만 점점 늘어가고 있었다.

​이건 "더치트"에 사기 등록만 한다고 해결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중고나라에 대 놓고 사기꾼 홍보를 하였다.
역시 예상대로 사기꾼에게 연락이 왔다.
그런데 서로 쌍욕이 오고가야하는데... 조심성 있는 말투로 "선생님,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알랑방구를 뀌었다.

"얘가 왜이래.."


그러면서 환불해 드릴테니, 중고나라 글 올린거랑 더치트 등록 글을 내려 달라고 부탁??!! 을 했다.
"나는 환불이 안되면 그런 얘기 하지말아라. 환불이 먼저다... " 라고 얘기 했다.

​그런데 환불하고선 글 안내려 주면 어떻게 하느냐며.. 엄청 엄청!!! 걱정을 하면서 불쌍한 뉘앙스를 풍겼다...
어떤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 "내가 XX 너 때문에 XXX”반말하고 욕이나 찍찍! 하고 할 텐데... 난 그런 성격은 아니어서  "20만원은 너 가져라~ 난 그냥 너랑 연락 안할래~" ,
“제품이야~ 나중에라도 사면 되지~” 라는 걱정없는 말투로 대했다

​사기꾼 녀석은 환불 꼭! 해주겠다고, 환불 해주면 꼭 신고 글 삭제와 진정서 취하를 부탁을 했다.
며칠 동안 또 또 계속 미루다 포기할 때즈음 사기꾼은 입금할 돈을 준비하였는지 저녁 늦게 입금하였다

나는 총 한달여 기간의 기다림 끝에 환불 받을 수 있었다.
그러고는 “다른 피해자분들에게 미안하고 정말 착하게 다시 살도록 하겠다.
사기 친 금액 다 돌려주도록 꼭! 노력하겠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니.. 올린 글(중고나라, 더치트) 삭제 하였다.
진정서 취하는 관할 경찰서 담당자 배정 후에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 후, 2~3주 정도 지나서 사기꾼이 고소 건 취하해달라고 부탁하길래 서울 강북 경찰서에 진정서 접수 건 관련하여 전화해서 담당자 메일로 입금 증빙 캡쳐해서 메일로 보내주고 , 몇가지 질의 응답 정도만 하고 마무리 되었다.

​경찰이 말하길 진정서 취하해도 어차피 사기꾼은  경찰서는 왔다 가야한단다.
나는 한달 안에 환불 받은 되게 운 좋은 케이스다.. 안 당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아... 몇 주간 급 늙어버린 것 같았다...

그 후에 나는 원하는 제품을 새 제품으로 사서 지금은 아주 아주 만족하고 있다

진짜 좋은 경험했고 앞으로 내 인생에 중고거래는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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